4월 전체 산업생산 0.5% 감소…세월호 사고 영향

세월호 사고 영향 등으로 지난 4월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4월 광공업, 건설업 등의 생산이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공공행정 등이 감소해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5%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광공업 생산에서는 금속가공, 자동차가 감소하고 기타운송장비,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5%로 전월보다 0.3%p 올랐다. 하지만 서비스업은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음식·숙박 등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1% 감소했다.

4월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가 모두 감소해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증가해 2.6% 올랐다.

기재부는 소비, 서비스업 분야가 세월호 사고의 영향을 받았지만 완만한 경기 개선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당초 휴대전화 영업정지로 부진이 우려됐던 제조업 생산도 휴대전화 수출 증가와 비교적 높은 자동차 생산 등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에 미친 세월호 영향 등을 보정할 경우 전체 산업생산 증가세는 3월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5월 산업활동은 부정적·긍정적 영향이 혼재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세월호 영향이 한 달 동안 지속될 가능성과 5월 조업일수 감소를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휴대전화 영업정지 종료와 5월 들어 소비위축이 진정세를 보이는 부분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