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도돌런처 등으로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캠프모바일 임원들이 갓 창업해 사업모델 수립과 사업성 검증, 개발 로드맵을 고민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만났다.
캠프모바일 이람 공동대표, 박종만 공동대표, 김창욱 도돌사업부장은 지난 29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관한 ‘파워톡’ 프로그램에 첫 멘토진으로 참가했다. 파워톡은 경험이 많은 인터넷 기업 핵심인력들이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를 일 대 일로 만나서 사업모델, 개발, 경영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컨설팅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첫 프로그램에는 바바리 퍼블리카, 라우더스, 더치트, 가치커뮤케이션 등 9개 스타트업이 참석했다. 최석원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이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1차 후보를 선별하고 2차로 캠프모바일 임원들이 자신과 만날 팀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행사는 캠프모바일 본사에서 이뤄졌다. 팀당 한 시간여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별도 회의장에서 개별 만남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향후 전략과 개선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 사전에 각 멘토의 담당 분야와 사전인터뷰를 공개해 스타트업이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를 선택, 신청할 수 있도록 했고 멘토 역시 사전 점검을 거쳤기 때문에 최적의 매칭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중고 전자제품 판매대행을 하는 김대현 셀잇 대표는 “박종만 대표가 본인이 창업자라 생각하고 해 주는 조언이 상세하고 좋았다”며 “회의실에서 독대해 부담이 덜하고 편하게 이야기하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람 대표와 만난 이승건 바바리 퍼블리카 대표는 “50분이라는 시간은 아쉽고 짧았지만 채널과 전략 등에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사이트와 조언을 얻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앞으로 매월 지속적으로 파워톡 행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6월 중 열리는 2차 파워톡은 카카오톡의 핵심 임원진이 멘토로 나설 예정이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실전경험이 풍부한 인터넷 선도기업의 핵심멤버들의 만남이 서로 좋은 자극과 제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파워톡 행사로 선배기업과 후배기업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