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하는 신개념 사물인터넷 플랫폼 세계 첫선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 특정공간 기반의 새로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개발됐다.

경북대자율군집SW연구센터(센터장 강순주·이하 연구센터)는 독자 개발한 자율군집형 사물 직접 통신 SW플랫폼을 이용해 IoT 단말기 간 지역 기반 비동기 메시징 플랫폼인 ‘슬림(SLiM:Self-Organizing Localized Iot Messaging)’ 허브 단말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경북대자율군집SW연구센터가 개발한 개인정보유출 우려 없는 지역기반 비동기 메시징 플랫폼 슬림 허브 단말기.
경북대자율군집SW연구센터가 개발한 개인정보유출 우려 없는 지역기반 비동기 메시징 플랫폼 슬림 허브 단말기.

슬림 허브 단말기는 사무실이나 방, 회의실 등 실내의 한정된 공간에 설치해 공간 안에 있는 모바일기기와 프린터, 가스레인지, 커피포트 등이 자유롭게 통신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용자가 별도의 사전 설정을 하지 않아도 가까이 있는 프린터로 출력을 할 수 있고, 부엌의 가스레인지가 불이 켜진 사실을 거실에 있는 스마트폰에 메시지 푸시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모든 메시징 서비스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용자의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갈 우려가 전혀 없다.

최근 국내 모 기업이 출시한 스마트홈 IoT 메시징 솔루션은 네이버 라인이나 카카오톡 등 글로벌 메시징 서버를 통해 이뤄져 개인 사생활 정보가 글로벌 메시징 클라우드 서버 사업자에게 독점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 플랫폼은 글로벌 메시징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하지 않고 특정 공간 안에 존재하는 단말기 간 직접 메시지 푸싱 형태여서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수 없는 방식이다.

특히 특정 공간을 담당하는 다수의 슬림 허브가 설치되었을 때, 슬림 허브 간 연결정보를 자율적으로 인지해 가능한 서비스 정보를 서로 공유한다. 이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받는 모바일기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인지해 서비스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건물내부 방송을 할 때 기존 브로드 캐스트 방식에서 해당 지역에 있는 청취자에게만 한정된 방송이 가능하고, 특정 공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역에 기반을 둔 특화된 서비스(지역 기반 홍보나 출석자동체크 등)를 제공할 수 있다.

강순주 센터장은 “현재 출시된 IoT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버를 보유한 특정 기업이 사생활 정보를 독점하고 있다”며 “슬림 허브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개인정보를 글로벌 메시지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야하는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