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금융안정·지속성장 위해 중앙은행의 적극적 역할 필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앙은행이 물가안정뿐 아니라 금융안정, 지속성장 등을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개막한 ‘2014년 한국은행 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안정을 통해 위기를 방지하는 게 지속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임을 다시한번 일깨워 줬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이 지나며 세계경제는 비로소 성장 모멘텀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흐름을 지속가능하고 견조한 성장세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순조롭게 유지해야 한다”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구조개혁 노력도 꾸준히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중국의 성장세 둔화, 국가부채 수준이 높은 유럽 지역의 디플레이션 우려 등을 새로 부각하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세계경제의 성장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 만큼 각 국의 노력과 국제 공조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