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LED 플래시`, 고수익 신시장으로 주목

스마트폰 카메라가 점점 고사양으로 진화하면서 고화질의 영상과 사진 촬영 환경을 지원하는 플래시가 주목받고 있다. 종전 싱글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에서 듀얼 LED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기본 장착되는 추세여서 LED 업계에서는 또 하나의 신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얼마 전 출시한 신제품 G3에 획기적인 성능을 갖춘 듀얼 LED 플래시를 장착했다. 초고화질의 디스플레이를 G3의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고화질의 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플래시 기능도 높였다.

듀얼 LED 플래시는 야간이나 실내 등 빛이 부족한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두 종류의 LED를 조합한 플래시다. 두 개의 LED가 동시에 발광하며 피사체의 환경에 따라 색감을 자동 조절한다.

G3에 적용된 LG이노텍의 듀얼 LED 플래시는 기존 조명용 고출력 LED에다 수직형 LED 칩 기술을 적용해 밝기를 종전보다 40% 이상 향상시켰다. 스마트폰용 LED 플래시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밝기인 200룩스(lux)의 조도를 구현했다. 듀얼 LED 플래시는 기존 싱글 LED 대비 연색지수(Color Rendering Index)도 20% 이상 높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밝은 빛이 피사체에 고르고 넓게 퍼질 수 있는 광학 기술을 적용하고도 두께는 2㎜로 줄였다”며 “앞으로 고성능 LED 플래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레티지언리미티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의 85%에 LED 플래시가 기본 장착되고 있으며, 최근 듀얼 이상의 멀티 LED 플래시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플래시는 29%를 차지했으며, 약 7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였다.

최근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등에도 LED 플래시가 듀얼 이상으로 적용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LED 플래시 모듈 시장이 커지면서 LED 구동칩 시장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종전에는 주로 전력관리반도체(PMIC)에 플래시 구동 기능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구동 전류량이 많아져 별도 칩을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활용되는 LED는 고출력 제품이라 부가가치가 높다”면서 “듀얼 이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는 고수익 신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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