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인텍(대표 장기수)은 박막패턴증착필름을 탑재한 친환경차량용 필름콘덴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09년부터 개발해 온 박막패턴증착필름이 최근 신뢰성·안전성 검증까지 통과했다”며 “오는 11월부터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막패턴증착필름(pattern metallized-film)은 고부가 필름콘덴서의 핵심 소재로 지금까지 일본 도레이가 독점해왔다. 필름 원단에 알루미늄(Al)·아연(Zn) 등 금속을 증착하고 여기에 조각무늬의 패턴을 인쇄해 만든다. 박막필름은 일반필름보다 2~3배 얇지만 필름에 손상이 가면 콘덴서 전체가 고장나는 단점이 있었다. 이 회사는 중간 중간이 끊어져 있는 얇은 패턴을 그려 손상된 부분에만 전기가 흐르지 않도록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차량용 고부가 콘덴서에 적합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고성능 콘덴서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의 충·방전 역할을 하는 콘덴서는 두 개의 전극판과 가운데 유전체로 구성된다. 유전체 종류에 따라 세라믹·전해·필름 콘덴서 등으로 나뉜다. 그 중 필름콘덴서는 대용량, 긴 수명 시간 등의 장점 덕에 친환경차에 쓰인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