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뿌리기술 전문기업 2500개 육성…진입장벽 낮추고 관리는 중기청으로

정부가 뿌리기술 전문기업 2500개 육성에 나선다. 현재 45개인 지정기업을 매년 50~100개씩 늘려 전체 뿌리기업의 10%를 전문기업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 요건을 완화해 더 많은 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고시를 개정한다고 2일 밝혔다. 또 관련 법률을 개정해 현재 산업부(지정요건 수립)와 중소기업청(지정절차)으로 이원화된 전문기업제도를 중기청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오는 16일부터 전문기업 신청을 받는다.

뿌리기술 전문기업제도는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의 제조에 필수인 주조나 금형 등 핵심 뿌리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해 기술개발과 자금, 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행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 요건은 기술과 경영, 품질 세 가지 지표로 업체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있으나 기술보다 경영 평가에 치중해 뿌리기술 전문기업 선정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개정된 고시는 지정 요건을 현행 3개에서 기술과 경영 2개로 줄이고, 과락 기준을 70점에서 60점으로 낮추는 한편 기술개발 실적 등에 가점제를 신설했다.

산업부는 완화된 요건으로 매년 50~100개 기업을 신규 지정해 전체 뿌리기업의 약 10%에 달하는 25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종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뿌리기술 전문기업에 중기청 R&D사업(1점), 자동차·첨단화 지원사업(3점) 가점 부여, 경영안전자금 지원 확대, 산업기능요원 평가 시 가점 등의 각종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이번 진입장벽 완화 및 지원강화와 함께 뿌리기술 전문기업 정책도 중소기업청에서 전담하도록 법개정도 이뤄졌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로 건강한 뿌리기업 육성을 활성화해 뿌리산업의 저변을 튼튼히 할 방침이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제도 개편을 계기로 중기청과 함께 뿌리산업의 저변을 튼튼히 하고 뿌리기업의 첨단화를 촉진해 뿌리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첨단뿌리기술 선정 실행계획은 이달 발표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산업부 홈페이지(www.moti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