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워 인수전이 SK가스, 삼탄, 포스코에너지 삼파전으로 압축됐다. 2일 동양파워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본입찰에 최종 참여한 기업이 SK가스-대우건설 컨소시엄, 삼탄-대림건설 컨소시엄, 포스코에너지 3개사로 압축됐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두산중공업과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삼정KPMG는 본입찰에 참여한 3개 기업에 동양파워 재무상황 등 세부데이터를 공개하고 최종 인수가격을 입찰에 붙여 오는 1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동양파워는 강원도 삼척에서 2000㎿급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정부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삼척 동양파워 1·2호기다. 1호기는 2019년, 2호기는 2021년 준공 목표다. 동양그룹은 이 사업을 주력으로 밀었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물로 내놨다. 금융업계에서는 동양파워 인수가를 2500억~3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동양파워는 안정적인 수익성, 대규모 건설사업 수주 연계, 민간 석탄화력 발전사업 진출 마지막 기회 등 이유로 대기업의 인수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발전업계는 동양파워가 완공 후 30년간 매년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정도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석탄화력발전은 발전 단가가 액화천연가스(LNG)보다 낮고 기저발전으로 투입돼 90%가 넘는 가동률이 보장되기 때문에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하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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