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의 자존심을 지키고 도전정신으로 100년 미래를 준비한다.’
대구공업고등학교(교장 신영재·이하 대구공고)는 89년 전통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취업의 명문학교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육성사업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참여했고, 지난해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2년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 가운데 특성화고 마인드 제고를 위해 진로지도 프로그램, 중소기업 이해연수, 교원직무연수 등을 실시했다.
또 현장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수학습자료 개발, 산학(취업)맞춤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역량강화 및 취업연계사업으로 전공동아리 및 현장학습, 외부전문가 활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자율프로그램으로는 동문과 함께하는 진로지도, 취업능력향상반, 해외연수 등이 있다.
취업캠프와 취업아카데미, 우수기업 탐방 및 해외연수 등은 학생의 취업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취업동아리는 경쟁률이 치열하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후 교육활동도 전교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취업지도를 위한 직업기초능력 향상 연수, 문제해결을 위한 교직원 워크숍, 우수 특성화고 방문, 전공교과 심화연수 등은 교사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신영재 교장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인 방과후 교육활동을 통해 서로 다른 학과의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며 “교사들과 학생들의 열정이 명품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공고는 또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취업마인드 고취를 위해 다양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학부모를 위한 진로지도, 중소기업 이해 및 선취업 후진학과 관련된 학교장 특강, 초청강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업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산학협동위원회를 구성, 매년 학기별 협의회를 개최한다.
동문과의 협력사업과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청솔동아리 운영, 졸업생 특강은 이 학교가 운영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청솔동아리는 체계적 취업 교육을 위해 1학년부터 각 학과의 추천을 받아 80여명 정도로 운영하는 특별반이다. 이들은 대기업과 공공기관, 우수 중견 및 중소기업에 취업해 학교에 명품 취업 분위기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성과는 취업률로 나타났다. 2011년 37.2% 수준이던 취업률은 지난해 57.3%(중도 탈락자를 뺀 실질 취업률)까지 올랐다. 올해는 63%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대구공고는 취업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 학교는 10% 이상의 명품취업과 60% 이상 취업률 달성이라는 ‘10/6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명품취업으로 대기업과 공무원 및 공공기관 등에 43명을 취업시켰다.
사업 진행과정에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모든 프로그램이 전문교과 위주로 운영됨에 따라 인문교과와 전문교과 간 불협화음이 생겼다. 하지만 이 같은 인식의 차이는 교직원 워크숍과 연수 등을 통해 소통과 화합으로 해결했다.
취업보다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인식을 바꾸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취업맞춤반 운영을 통해 극복했다. 학업과 취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취업맞춤반 경쟁률은 1.7대 1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 3개 과정에 16개 기업, 37명의 학생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6개 과정에 30개 기업, 학생 66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신영재 교장은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이 지금보다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학교 규모에 따른 차등화된 예산 배분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도 특성화고 채용 인력에게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만 학생 취업 잔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