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초창기 한해 매출의 25%를 마케팅에 사용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 전자상거래 서비스지만 공격적 투자를 계속하며 영업이익률은 3% 남짓하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과감한 초기 투자와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소셜커머스 업계 역시 과도한 마케팅과 재무 건전성 논란에 시장 선점과 플랫폼 확보를 통한 장기 성장 준비라고 대응한다. 소셜커머스 현재 모습을 기존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초기 시장 진입 과정과 비교해 보면 비슷한 성장세를 보임을 알 수 있다.
소셜커머스 기업은 거래액 1조원 돌파에 3년 4개월이 걸렸다. 쿠팡과 티몬은 2013년 말 기준 연 거래액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위메프도 1조원 수준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작년 전체 시장 규모는 약 3조4000억원으로 측면에서 20년 가까운 업력을 지닌 종합 쇼핑몰의 지난해 시장 규모 3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2011년 쿠팡과 티몬, 위메프 거래액이 각각 3000억원, 2978억원, 2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앞서 등장한 신유통 채널에 비해 규모 면에서 한결 빠른 성장세다. 오픈마켓 옥션은 서비스 시작 후 5년 가까이 지난 2004년에, 홈쇼핑 기업 GS홈쇼핑은 7년만인 2001년 거래액 1조원을 넘었다. 이들의 사업 4년차 때 거래액은 각각 7098억원과 2219억원이었다.
G마켓과 옥션은 5년차에 접어들면서 거래액이 1조809억원과 1조1720억원으로 늘면서 눈덩이처럼 거래액이 불기 시작했다. 홈쇼핑과 오픈마켓, 소셜커머스를 비교하면 새로 등장한 유통 채널일수록 거래액 성장 속도가 빠른 추세를 볼 수 있다. 특히 소셜커머스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첫 유통 채널로서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소셜커머스 연간 예상 거래액은 작년보다 32% 늘어난 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거래액 18조4000억원으로 12% 성장이 예상되는 오픈마켓이나 9조5300억원으로 9% 성장이 예상되는 홈쇼핑보다 여전히 빠르게 덩치를 키운다는 예측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