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통합 포럼 24일 출범

공기업 주도의 발전 5사가 주축이 된 ‘발전산업포럼(가칭)’이 오는 24일께 발족한다.

당초 발전협회로 추진했으나 최근 협회 결성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포럼 형태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의 발전 5사 사장단은 최근 발기 모임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포럼에는 발전 5사 사장과 손양훈 에경연 원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사장단이 위원으로 참여하되 위원장은 외부 인사를 추대하기로 했다. 포럼 사무국과 운영은 에경연이 맡는다. 필요 경비는 발전사별로 매년 2억원을 출연한다.

포럼은 내년 시행 예정인 배출권거래제 대응전략 개발, 유연탄 발전설비 노후화 대책, 석탄회 재처리 논의 등 주요 현안에 발전사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한다.

포럼이 결성되면서 탄소배출권 거래제 대응 방안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회 재활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전무급이 아닌 사장이 직접 포럼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추진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석탄회는 지난해 기준으로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연간 생산량이 820만톤에 달했다. 덩달아 석탄회 재활용 부문에서 연간 105억원 수준의 첫 손실을 기록했다. 재활용으로 인한 수익보다 처리 비용이 더 컸다는 게 발전회사 측 설명이다. 오는 2020년이면 발전량이 지금보다 80% 늘어난다. 그만큼 석탄회 재활용 처리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럼에서는 이 밖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대응방안도 주요 현안으로 집중 논의한다. 한 발전회사 사장은 “발전산업과 관련된 이슈를 논의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게 포럼 설립 목적”이라며 “발전 5사를 주축으로 관련 업체와 연구기관 등을 아우르는 모임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