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아이엠투증권 등 매물로 나온 증권사 인수자 윤곽

주인을 찾은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에 이어 현대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후보가 윤곽을 드러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가에서 현대증권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일본 오릭스(Orix) 그룹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오릭스 그룹은 지난 달 30일 파인스트리트, 자베스파트너스와 함께 LOI를 냈다. 오릭스그룹은 이미 약 40건의 해외 기업 인수를 해 온데다 한국 금융사 인수에 적극적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저축은행에 이어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수 추진설이 돌았던 DGB금융은 현대증권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자산운용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현대증권의 매각 대상 지분은 36% 수준이다.

앞서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 2차 예비 입찰에도 6개 후보가 의향서를 냈다.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골든브릿지증권, 인베스투스글로벌, 소미인베스트먼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가 인수 후보를 1차전 대비 두 배로 늘린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자기자본을 늘려 투자 여력을 늘리기 위한 중소형 증권사의 M&A가 활성화되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매각을 진행하는 예금보험공사는 하반기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양증권은 대만 유안타증권에 매각됐으며 지난달 21일 금융위원회가 주주변경을 승인하면서 공식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농협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농협지주에 대한 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