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통상 능력 키운다

주요 통상거점 통상 상무관 파견 등 전문성 강화

다수의 다자간 혹은 양자 간 통상협상을 진행 중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통상업무를 강화한다. 통상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주요 통상거점에 4명의 통상 상무관을 파견하며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월 미국, 중국, 베트남, 세계무역기구(WTO) 네 곳의 신설 자리에 산업통상자원관 네 명을 첫 파견한다. 기존 상무관과 달리 통상협상에 필요한 정보수집과 지원 등 통상에 특화된 업무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통상업무 능력 강화를 위해 내부인력 교육과 외부영입 등 다양한 방법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외부 국·과장급 우수 통상인력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장과 과장급 두세 자리를 다른 부처 공무원이 지원할 수 있는 공모형 직위로 전환할 방침이다. 통상인력 정원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 영입을 위한 선택이다.

통상 전문인력 양성도 한창이다. 지난달 26일 3기 ‘통상아카데미’ 수료식을 개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11명의 직원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통상아카데미 수료자는 1기(13명), 2기(6명)를 합쳐 총 30명이 됐다. 강의 주제는 무역구제, 원산지기준, 투자, 서비스, 비관세장벽, 협력, 분쟁 해결절차 등으로 다양하다.

오는 10월에는 학계·업계·법조계 등의 통상 분야 최고 전문 강사진을 추가 영입해 통상정책·협상전략 등을 포함한 4기 통상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 2월 말부터 3월까지 부내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무역기본법, 수출입통관절차, 무역마케팅 등에 관한 ‘무역실무교육’도 실시했다. 지난 3월 말에는 ‘업종별 단체의 임원 및 통상담당자’ 40여명을 대상으로 5일 동안 ‘통상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해 산업과 통상의 연계 기반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다양한 통상교육을 받을 수 있다. 통상아카데미 강의는 물론이고 다양한 단계의 통상, 무역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원산지규범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통상 교육에 관심과 열의가 큰 만큼 통상 역량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가 진행하고 있는 양국 혹은 다자간 통상협상은 한중 FTA를 비롯해 현재 참여 여부를 타진 중인 TPP 등까지 10여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80여명의 현 통상인력으로는 협상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