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진공조리법(cuisson sous-vide)은 재료와 조미료를 밀봉해 진공 포장한 채 100도 이하 온도에서 조리하는 조리 방법이다. 익히고 굽고 찌는 것에 이은 제4의 조리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노바 프리시전 쿠커(Anova Precision Cooker)는 이런 진공조리법을 이용해 로스트비프 같은 요리를 집에서 버튼 한 번에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본체를 냄비에 설치한 상태에서 진공 포장한 고기를 넣으면 로스트비프를 간단하게 만든다. 아노바 프리시전 쿠커가 냄비 속 물을 적절한 온도로 조절하면서 진공조리법을 수행해 만들어낸 것이다. 스마트폰과 함께 이용하면 더 쉽게 조리를 할 수 있다고.
본체에 위치한 휠을 마우스처럼 돌리면 온도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터치 패널에서 닭고기나 쇠고기 등 재료나 조미료 등을 이용한 사용법을 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진공조리법을 이용해 일류 레스토랑 수준 요리를 만드는 꿈의 기계를 표방하고 있다. 고기 외에도 생선 요리 같은 것도 가능하다.
물론 진공조리법을 하려면 재료를 진공 밀폐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제품은 진공 포장이 아닌 것도 가능하다. 내부에 있는 전열 코일과 스크류는 센서가 감지한 온도를 통해 물을 젓거나 냄비 안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식으로 요리를 한다.
스마트폰 앱과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연동한다. 앱에서 재료를 선택하면 부위나 뼈 유무, 조리 온도와 가열시간, 두께 등을 선택한 다음 시작 버튼만 누르면 된다.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 윈도폰 모두 지원한다. 개발자는 소스코드를 공개한 상태여서 관련 앱 개발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25∼99도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펌프 속도는 분당 7∼8리터, 타이머는 99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전력소비량은 800W이며 크기는 69.8×69.8×368mm, 무게는 1.1kg이다. 아노바 프리시전 쿠커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