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25개 선거구 가운데 20곳을 휩쓸며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부 심판론과 같은 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높은 지지도가 새정치연합의 승리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 현재 25명의 구청장을 뽑는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후보 20명이 1위를 기록하며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우세를 보이는 지역과 후보자는 종로구(김영종)·용산구(성장현)·성동구(정원오)·광진구(김기동)·동대문구(유덕열)·성북구(김영배)·강북구(박겸수)·도봉구(이동진)·노원구(김성환)·은평구(김우영)·서대문구(문석진)·마포구(박홍섭)·양천구(김수영)·강서구(노현송)·구로구(이성)·금천구(차성수)·영등포구(조길형)·동작구(이창우)·관악구(유종필)·강동구(이해식) 등이다.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은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21개 선거구에서 승리해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서초구(조은희)·강남구(신연희)·송파구(박춘희) 등 강남 3구와 중구(최창식)·중랑구(나진구) 등 5곳에서만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강남 3구와 중랑구에서만 승리했다.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역 구청장 25명 가운데 20명이 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2명은 무소속으로 나왔다. 이중 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20명은 모두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풍이 강하게 불었다.
11명의 여성 후보자가 10개 지역구에 출마해 4명은 당선이 유력하다. 민선 5기까지 서울에서는 여성 구청장이 3명에 불과했다.
강남 3구에 출마해 당선이 유력시되는 새누리당 후보(조은희, 신연희, 박춘희) 3인은 모두 여성이고, 양천구에서 당선이 유력한 새정치연합의 김수영 후보도 여성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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