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로봇진흥재단 입주기업 삼총사 활약 ‘눈에 띄네’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창업보육센터 입주 ‘삼총사’가 화제다.

주인공은 좋은기술과 유지스, 빅코 3개사다. 지역 신생 벤처기업으로, 개발 제품이 국내 대기업 납품에 이어 해외 수출에도 성공한 공통점이 있다.

경남로봇진흥재단 입주기업 삼총사 활약 ‘눈에 띄네’

좋은기술(대표 박일환)은 지난해 ‘초음파 접촉식 메탈 마스크 세척기’를 독자 개발했다. 이 세척기는 전자기판 인쇄 공정에 사용하는 메탈 마스크를 초음파로 세척하는 특수 장비로 기존에는 일본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협력사 등에 이 제품을 공급, 대기업 시장을 뚫었다. 올들어 해외 시장에도 눈돌려 10만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유지스(대표 허정섭)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세라믹 압출 성형용 유기 바인더’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SK에너지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에스코, 디세라텍, 글로벌코센테크 등 성형가공업체로 제품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재 수입과 제품 수출을 위해 중국 현지에 유통법인 유지스차이나를 설립했다. 또 재료연구소와 공동으로 신제품 유기바인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웹서버와 제어모듈 간 직접통신방식의 ‘유무선 다기능 통신제어 모듈’을 개발, IT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5억원, 내년은 30억원이다.

빅코(대표 구자효)는 올해 초 수상구조로봇을 개발, 전국 해수욕장과 해양레저타운에 공급하고 있다. 이 로봇은 해외에서의 관심도 높아 이미 카자흐스탄, 태국 등에 30만5000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 구매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 기업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는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한몫을 했다.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은 입주기업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창업보육기업 역량강화 등 각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입주업체가 개발한 제품의 신규 거래처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용호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원장은 “창업 2, 3년차인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벤처 인증 비율이 최근 50%를 넘어섰다”며 “국내 판로는 물론이고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사업을 보다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