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이나 업무상 브라질을 방문해 신용카드나 ATM을 쓸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카스퍼스키랩코리아(대표 이창훈)는 브라질이 신용카드 복제 등 신종 금융사기 천국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브라질은 외국인을 노린 신종 금융사기가 극성이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이 금융사기 특수가 될 수 있다.
브라질에 방문할 응원객은 반드시 신용카드를 IC칩 형태로 바꿔야 복제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마그네틱 신용카드는 쉽게 복제돼 범죄 피해를 입기 쉽다. 음식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자리에 앉아 직원에게 카드를 주면 안 된다. 이 경우 대다수 신용카드가 복제된다. 반드시 POS 앞으로 가 보는 앞에서 결제한다.
브라질은 악명 높은 POS 악성코드 생산국이다. ‘추파 카브라(Chupa Cabra)’와 ‘Trojan-Spy.Win32.SPSnoffer’ 악성코드 등이 브라질산이다. 브라질 범죄조직은 ATM을 열고 USB를 이용해 추파 카브라 악성코드를 감염시킨다. 감염된 ATM에 카드를 넣으면 각종 정보가 공격자에게 전달된다. 브라질은 러시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악성코드를 생산하는 국가 중 하나다.
브라질에서 ATM을 사용할 때 비밀번호를 몰래 녹화하는 카메라가 있는지 주의 깊게 살핀다. 주변에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주의한다. POS에서 신용카드를 복제한 후 ATM에서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인출하는 범죄가 빈번하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는 “브라질은 금융정보를 빼내는 악성코드 개발을 비롯해 금융사기로 악명을 떨치는 국가”라며 “월드컵 응원으로 들떠 신용카드나 ATM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