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피해자` 소송 서류접수 2000명 넘어…"10일 소제기"

동양그룹 회사채 피해자 집단소송을 위한 서류 접수가 마무리 됐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 관계자는 “5일 서류를 마감해 오는 10일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접수자가 2000명을 넘었으며 집계된 피해액은 1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약 2300명이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비춰봤을 때 사실상 대부분이 서류접수까지 마친 셈이다.

접수된 서류는 소송 위임장과 피해상품 내역, 거래 내역과 잔고 증명서 등이다. 서류 접수 담당자는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신청자들의 요구로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는 동양증권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정진석 동양증권 전 사장과 동양그룹 임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회 측은 동양증권이 동양그룹 계열사 기업어음(CP)을 팔면서 재무상황을 속이고 의도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사기 발행 판매’를 했다는 입장이다.

증권사를 통한 회사채 사기·불완전판매 오명을 벗지 못한 금융가의 오래된 병폐가 드러난 소송이기도 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