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에너지정책 현안과 협력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9일 제7차 에너지실무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에너지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기술개발 사업 등 협력과제를 논의하는 실무급 회의체로 2006년부터 양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회의에서 양측은 한국과 미국의 에너지현황과 전망을 공유했다. 미국은 기후변화정책을, 한국은 2차 에너지기본계획에 기초한 중장기 에너지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공유했다. 그동안 추진하던 공동 개발 사업에 대한 현황 점검도 있었다. 양국은 △연료전지차량 북미실증공동연구, △스마트그리드 테스트베드 구축과 상호인증체계협력, △기계식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 등에 대해 향후 방향을 협의했다. 미국 측 협력분야로 제시했던 기계식 에너지저장장치 기술(압축공기를 활용한 기계식 에너지 저장시스템)은 금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동 협력 사업이 추진될 경우 2차전지에 집중되어 있는 우리나라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분야로는 가스하이드레이트, 셰일가스, 탄소포집저장 등에 대해서 양국 간 기술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했다. 또 오는 9월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미 재계회의에서도 에너지분야의 협력을 중요의제로 논의하자는 데 의견을 공유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