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효성 부회장이 “임직원 각자가 회사의 국가 대표”라며 “자기 분야에서 스스로 최고의 성과를 올려 달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8일 효성그룹 전 직원에게 보낸 6월 CEO 레터에서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열리는데 국가대표가 되어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것은 일생일대의 명예”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떡잎 전에 따버리지 않으면 나중에 도끼로 벤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업무 점검을 강조했다. 이는 잡초를 제거하거나 해충을 몰아내는 것과 같은 작은 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으면 시기를 놓쳐 몇 배의 힘이 들거나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철저히 진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반면에 이를 놓치거나 방관하게 되면 문제가 커져 해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등 목표 달성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했고 내수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우려도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원화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글로벌 성장 엔진인 중국경제의 불안, 동남아시아 정국 불안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수출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일을 꼼꼼히 살펴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개선점을 찾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철저한 원인 분석으로 개선점을 마련해 하반기 목표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