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뛰는 전기료 잡기 위해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 앞당긴다

일본이 원전 가동 중단 후 오르는 전기료를 잡기 위해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앞당긴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간사이전력이 예정됐던 2017년 보다 1년 빠른 2016년부터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산 셰일가스는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보다 20~30% 저렴하다.

일본 간사이전력은 일본 전력회사 중 처음으로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시작한다. 회사는 미국 세니에르에너지로부터 2년간 총 80만톤의 셰일가스를 수입할 계획이다. 간사이전력 연간 사용량의 5% 수준이다.

회사는 원전 재가동이 불투명한 가운데 늘어나는 화력 발전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원전 가동이 중단된 간사이전력은 전기료 상승 외에도 올 여름 전력 수급량이 수요보다 최대 16%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내 전력 부족현상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일본의 다른 전력회사들도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추진 중이다. 네 개의 수입계약이 진행 중이며 이미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은 상태다. 업체들은 환경 평가 등을 거쳐 오는 2017년에는 셰일가스 수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을 중단해 화력 발전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전력생산에 사용된 연료비는 사상 처음으로 1조엔을 돌파했다. 가정용 전기요금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 일본 간사이전력은 가정용 요금을 10% 가까이 인상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