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가 부풀려졌다는 논란에 휩싸인 싼타페 등의 자동차 연비 조사결과가 이번 주 발표된다. 부처 간 연비 사후관리 업무 일원화도 추진된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9일 현대차 싼타페와 쌍용차 코란도스포츠의 연비 재조사 결과를 이번 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차관은 “연구기관별로 조사결과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원인까지도 분석해 국민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국토부는 지난해 자동차 연비 검증과정에서 싼타페와 코란도스포츠에 서로 다른 결론을 내렸다. 국토부는 이들 차량의 실제 연비가 표시 연비보다 허용 오차범위(5%)를 벗어났다며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반면에 산업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이내로 조사됐다.
이번 검사는 지난해 오차범위를 벗어났다고 결론을 내린 국토부의 자가인증적합조사에 대한 재검증 절차다. 작년 검사는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시했으며 이번 2차 조사는 석유품질관리원,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실시했다.
최근 조사결과 발표를 두고 벌어진 국토부와 산업부 간 이견은 국토부 2차 조사내용의 발표를 두고 일어났다.
한 차관은 “연비는 시험검증 방법뿐 아니라 운전자 운전방식, 냉각팬 등의 요인 등에 기인하고 있다”며 “(현재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는 분석을 하고 있으며 차이가 발생한 원인도 같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혼선이 있는 연비 사후관리 업무도 이달 중으로 일원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지난 3월 에너지효율 관리 측면에서 언급했듯이 산업부와 같은 방법으로 연비조사를 실시한다면 해당 업무를 국토부에 양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