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한국다경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다문화·탈북·장애인 가정의 언어역량 강화 및 사회통합 지원에 나섰다.
재단법인 한국다경문화재단(이사장 박경실)은 9일 서울 중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단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다경문화재단은 다문화 가정 및 탈북 자녀, 장애인들의 언어역량 강화와 사회통합 지원을 목적으로 박 회장의 개인 재산을 출연해 설립을 추진한다.
한국다경문화재단은 앞으로 다문화 가정 및 탈북 자녀 △한국어 교육 △직업 교육 △한국문화 탐방 △인식 개선 홍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재단법인과 협약을 맺은 학원을 대상으로 다문화 가정 및 탈북 자녀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한국어 듣고 말하기 교육이나 직업 교육을 실시한다.
한국다경문화재단은 현재 여성가족부와 재단법인 설립에 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이 사무실 공여 형식으로 12억 상당의 사무실을 제공하고, 현금 출연은 1차년도 운영비로 5억원 상당을 예상했다. 향후 3~5년간 운영비로 총 15억원 상당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으로 재선된 박 회장은 이번 재단법인 출연을 계기로 학원인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 회장은 “고향이 북한이고 장애가 있었던 아들을 둔 경험 때문에 오래 전 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왔다”며 “한국다경문화재단의 출범을 시작으로 전국 100만 학원인이 사회 소외계층 및 저소득층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