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기업 R&D, OECD 24개국 중 최하위

`서비스 실험실` 등 도입 시급

우리나라 기업의 총 연구개발(R&D) 지출 중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10.7%에서 2011년 8.9%로 하락하며 OECD 24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에 대한 저조한 R&D 활동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이 같은 내용의 ‘국제 비교를 통한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R&D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내고 서비스 부문 R&D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기반 경제라는 점에서 우리와 비슷한 독일, 일본 등에선 같은 기간 서비스 부문 R&D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서비스 산업은 R&D 투자가 혁신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우리나라도 서비스 분야 고부가가치 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R&D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협은 △서비스 실험실 등 정부의 서비스 R&D 인프라 확대 △제조업 R&D 정책과의 차별 완화 △IT 기술 융합을 통한 R&D 효과 제고 △서비스 R&D에 대한 인식제고 등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박필재 무협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서비스 기업의 저조한 R&D 활동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아직까지 국내에는 ‘서비스 R&D’, ‘서비스 실험실’ 등 기본적인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은 상황으로 선진국처럼 기업이 자사의 서비스 품질을 과학적으로 테스트하고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실험실의 보급과 확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