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이건희 회장 손발 조금씩 움직여"

입원 한달이 가까와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손발을 일부 움직이는 등 상태가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9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며 “하루 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7~8시간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이 회장 병세를 언급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보름만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10일 순천향대학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뇌와 장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지난달 13일부터 진정제를 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진정 치료를 하다 지난달 하순 중단했다. 지난달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지난달 25일 병실에서 야구 중계방송 소리가 나자 눈을 한 차례 크게 뜨기도 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