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 울타리’ 건설한다

[테크홀릭] 록히드마틴이 지난 6월 3일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과 우주 파편 등을 탐지하고 추적하기 위한 새로운 레이더 시설 건설을 미 공군으로부터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美 ‘우주 울타리’ 건설한다

록히드마틴의 이번 계약 금액은 9억 1,400만 달러. 지난해까지 운용하던 우주 울타리(Space Fence)라는 지상 레이더 시설을 대체하는 한편 더 멀리 더 작은 물체까지 탐지하는 걸 목표로 한다.

새로 구축할 예정인 우주 울타리는 태평양 중서부에 있는 마셜제도 내 콰잘렌(Kwajalein) 환초에 설치하며 2018년부터 운용한다. 이 우주 울타리는 미군인 운용하는 우주 감시 네트워크의 일부인 다른 레이더 장비 등과 함께 궤도 상에 있는 물체를 감지한다. 위성끼리 충돌할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경고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영화 그래비티에 나오는 것처럼 국제우주정거장과 파편 같은 게 궤도에서 교차하면 경고가 나오는 것.

현재 우주 감시 네트워크는 바구니 속 공보다 큰 물체만 추적할 수 있다. 그 수도 2만 3,000개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지구상을 돌고 있는 물체 중 5%에 불과하다. 록히드마틴이 구축할 새로운 우주 울타리를 이용하게 되면 야구공만한 물체까지 추적할 수 있게 되며 수도 10배에 달하는 20만개까지 높아진다.

미군은 지난 196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우주 감시 체계라는 지상 레이더 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조지아 등 미국 남부를 서에서 동으로 거의 일렬로 가로지르는 레이더 시설 9개를 설치한 것. 그 중 발신시설 3개가 우주를 향해 전파를 발신, 나머지 수신시설 6개가 이 반사를 파악해 궤도상 물체를 감지했다. 이런 구조는 마치 우주에 세워진 울타리 같다는 뜻으로 우주 울타리라고 불려왔다. 하지만 이들 장비는 노후화와 유지비 절약 등을 위해 폐쇄가 결정됐고 새로운 장비로 대체되게 됐다.

한편 현재 지구상을 돌고 있는 우주 파편 등은 5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