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과 부동산의 부진 속에서 투자처를 마땅히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치로 늘었다. 해외 시장은 최근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지난 한해 10~30% 상승했으나 투자자들은 해외투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홈바이어스 성향으로 인해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속되는 초저금리와 침체된 부동산 환경에서 시도할 수 있는 투자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시장환경에 따라 투자자산과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적정 수준의 위험 유지하는 ‘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주식혼합-재간접)’ 펀드를 시판 중이다.
이 펀드는 약 40개국, 800여 종목에 걸쳐 저평가된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에 분산투자하여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한다. 투자기간도 타 자산배분 펀드에 비해 길어 운용실적을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펀드다.
현재 국내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이란 유형으로 판매되고 있는 펀드는 총 187개(CLASS 포함)이지만 설정 후 기간이 평균 1년 4개월로 매우 짧다. 자산총액도 25억원 이하가 70%로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펀드들이 많다.
반면에 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은 2009년 8월에 설정돼 약 5년의 운용경력을 갖고 있다. 펀드패밀리의 운용규모가 3022억원으로 초대형급이다. 이 펀드의 모펀드는 약 17년이 넘는 장수펀드란 점도 주목된다.
실적도 월등하다. 5월 29일 기준으로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 약 40.76%, 최근 1년 수익률 약 8.33%로 시중금리 대비 크게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비슷한 전략을 갖는 펀드에 비해 하락장에서 방어를 잘하며 강세장에서도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자산군 비중은 3월 말 기준 북미주식 31%, 유럽주식 14.8%, 북미 채권 10.1%, 일본 주식 8.4%, 유럽채권 3.6%며 한국투자증권이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시장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어 향후 펀드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보수는 클래스A의 경우 선취판매수수료 1.0%, 총보수 1.375%, 환매수수료 30일 이내 10%며, 클래스 Ce는 총보수 1.725%, 환매수수료 30일 이내 70%, 90일 이내 30%다.
문승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은 “해외시장에 잘 분산된 중수익 상품에 투자하고 싶은 고객이나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선진국 주식시장 상승에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은 이 펀드에 관심을 기울여 볼만하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전 영업점과 인터넷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