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수급 이상무]손광식 영흥화력본부장 "하계 전력 피크 이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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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력본부는 수도권에 있는 유일한 석탄 화력발전소입니다.” 손광식 본부장은 영흥화력본부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수도권에 위치하면서 대규모 전력을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하나뿐인 발전소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여름철 전력수급 이상무]손광식 영흥화력본부장 "하계 전력 피크 이상없다"

전력 생산량도 엄청나다. 수도권 전력사용량 4분의 1을 책임진다. 휴일이라고 쉴 수 없다. 처장과 팀장으로 구성한 특별 점검조를 별도 운영한다. 본부장실에 비치된 대형 화면에 빼곡하게 발전소 내 모든 정보가 표시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주말이나 휴일도 예외 없이 휴대폰은 늘 곁에 둬야 한다.

인터뷰 중에도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에서 알림이 울린다. 본부 내 처장과 팀장 등 설비운영과 관련된 핵심 멤버 34명이 분야별 정보를 주고받는 방이다. 손 본부장은 “발전소 설비 운영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며 “적게 울릴수록 발전소에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주파수공용통신(TRS)망을 이용한 무전기도 늘 들고 다닌다. KT 2G망을 이용해 내부 비상용으로 제한 사용 중이다. 중앙제어실과 소방대, 재난안전팀장, 예비군 중대장, 청경대장 등 주요 인력에게 빠짐없이 지급했다. 손 본부장이 호출하면 해당 인원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즉시 상황 전달과 지시가 가능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손 본부장은 설명했다. 손 본부장은 “발전소 비상상황은 전기가 저장이 안 되니 생기는 것”이라며 “전력은 실시간 공급해야 하는 것으로 쓰는 양보다 공급 양이 여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흥화력본부는 생산한 전력을 최대한 내보내기 위해 가용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한다. 6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은 물론이고 소 내에 불필요한 모든 전원은 차단하고 생산 전력 대부분을 송전한다. 이외에도 피크 때 출력 상향 운전에 대비해 고열량탄 재고를 19일치 정도로 늘 유지한다. 적은 양으로도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적 실수에 의한 불시정지를 막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관련 매뉴얼 제작과 설비 비정상 상황 대비 가상훈련, 시뮬레이터 특별교육, 현장 오조작 유발 개소에 대해 식별표시 부착 등이다.

손 본부장은 “영흥화력은 수도권 전력을 책임지는 중요한 발전소로 남다른 각오와 의무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설비를 운영 중”이라며 “내부 조직원 모두 동일한 의무감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