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제이 산소호흡기, 현대제철도 `반했다`

씨아이제이(대표 백종태)는 자체 개발한 휴대형 산소호흡기를 현대제철에 1차로 800세트를 공급한데 이어 1300세트를 추가 납품한다고 10일 밝혔다.

1, 2차 물량 규모를 모두 합치면 3억원이 넘는다.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기는 쉽지 않으나, 휴대형 산소호흡기 ‘카이렌S’는 우수한 기능과 편리한 착용법으로 현대제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씨아이제이의 휴대형 산소 호흡기 `카이렌S`
씨아이제이의 휴대형 산소 호흡기 `카이렌S`

카이렌S는 긴박한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최소화하고, 허리에 간편하게 찰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화재 발생 후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인 골든타임에 외기 유독가스 유입을 완전 차단하고, 8분간 산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기존 방독면 형태의 산소 마스크는 부피가 큰데다 무겁고 송기호스를 별도로 장착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산업 현장에서 실용성이 떨어졌다.

카이렌S는 밀착형 마스크로 유해가스 차단을 극대화하고, 호흡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정상 호흡에 방해되지 않도록 별도의 필터를 장착했다.

씨아이제이는 최근 현대제철 외에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에서도 제품 구매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종태 사장은 “제품 출시 후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현대제철 공급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