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은 '주식투자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은 주식투자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는 5명 가운데 1명꼴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증권시장에 상장된 1932종목의 주주 수와 주주별 보유수량을 전수 조사한 결과, 주식투자자가 507만6362명으로 전년 말보다 6만명 늘었다. 지난해 말 경제활동인구가 2573만6000명인 것을 고려하면 19.5%에 달하는 규모다. 총인구 추계치인 5014만6000명과 비교하면 10% 수준이다.

개인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47.8세로 1년새 0.8세 낮아졌다. 지난해 말 20∼30대 개인 투자자는 134만명으로 전년 말보다 9만명 늘었고 40대는 141만2000명으로 7만명 증가했다. 55세 이상은 같은 기간에 160만명에서 149만명으로 11만명 줄었다. 고령층 이탈은 노후대비 등으로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퇴직연금, 보험 등의 자산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한국거래소는 분석했다. 50대 이상 고령층의 투자자 수 비중은 지난해 말 43.4%로 전년 말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투자자 1인이 보유한 주식은 평균 3.2종목이고 금액으로는 5800만원이었다. 60대 이상이 평균 1억400만원으로 가장 많고 20대 1800만원, 30대 2700만원, 40대 4900만원, 50대 7000만원이다.

성별로는 남성 투자자가 60.4%, 여성이 39.6%였고 남성이 보유한 시가총액 비중은 77%, 여성이 23%였다. 지역별로는 투자자 수에서는 수도권이 전국의 54.5%를 차지했고 시가총액 비중은 84%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