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섬유 분야 융·복합 첨단 기술인력 양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충남대·경북대·전북대 등 인력양성 사업 주관대학과 효성 등 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슈퍼섬유 소재 전문인력 양성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들 대학에 5년간 매년 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별 10명 이상 석·박사 과정에 총 150명 이상의 인력을 배출하기로 했다. 다양한 주체로 구성된 컨소시엄 요구를 반영한 실무형 교과과정을 신설, 산학연 공동연구개발 협력, 교육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섬유산업이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산업용 섬유의 개발 확대 등 의류용에서 산업소재로 전환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국내 산업용섬유 시장 비중은 2000년 25%에서 2010년 35%, 2012년 37%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첨단 섬유소재 관련 전문인력 부재와 고급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없어 애로를 겪어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탄소섬유나 슈퍼섬유 등이 기존소재보다 가볍고 강해 자동차, 조선, 항공기, 전자재료, 국방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섬유 융합산업 발전에 적합한 기술수요 예측·분석,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 분야 조사, 미국·독일 등 산업용섬유 선진국과 기술협력 등을 통해 섬유융합 기술인재 양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소재인 하이브리드와 슈퍼섬유소재가 국내외적으로 중요해졌다”며 “산학연 간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고급인재 양성은 물론이고 이를 통한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산업부는 작년 7월 발표한 ‘4대 전략산업 전문인력 양성방안’의 섬유 분야 후속조치로 주력산업과 연계한 섬유 분야 첨단 기술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