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지난 6개월 연속 지속된 50만명 이상의 고용증가세가 40만명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5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1만3000명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4월 58만1000명, 3월 64만9000명 증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6개월 연속 50만명 이상의 취업자 증가가 이뤄졌지만 이번에 40만명대로 둔화한 것이다.
기재부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관련 서비스업종 고용증가세가 둔화됐고 금융권 구조조정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도소매, 음식·숙박 등 업종이 위축돼 영향이 고용에 파급됐으며, 외부충격에 취약한 일용직과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감소세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금융·보험업은 수익성 악화 등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영향으로 취업자가 줄었다.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56만7000명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63.0%)은 0.7%P 상승했다. 실업자(95만1000명)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4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6%로 0.6%P 상승했다.
기재부는 완만한 경기회복, 사회서비스 수요 증대 등에 따른 고용여건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직 기대감 등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률도 지속 상승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충격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6월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긴급민생대책회의에 따른 경기보완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등 고용증가세 회복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청년·여성 고용 확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관련 정책 등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