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유전자가 주입된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위험성이 처음으로 증명됐다.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도정태 교수 연구팀은 외래 유전자가 주입된 유도만능줄기세포가 분화된 후에도 다시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되돌아 올 수 있음을 체외 시스템에서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고 11일 밝혔다.
도 교수팀의 ‘유도만능 줄기세포(iPS cells)에서 분화된 신경줄기세포의 자발적 만능성 회복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농촌진흥청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 연구는 줄기세포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스템 셀지 6월 4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분화된 체세포에서 역분화 유전자의 과발현으로 만능성을 획득한 세포다. 모든 신체 조직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특성을 가졌다. 또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에 이용하기에 적합한 기술로 세계적으로 각광받는다.
이번 연구는 외래 유전자 삽입된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위험성을 실험적으로 증명하고 그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이는 외래 유전자 삽입 없는 방법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첫 연구 보고다. 연구팀은 바이러스를 이용하지 않고 외래 유전자 삽입이 없는 안전한 유도만능줄기세포 수립 기술과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