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산업계, 디스플레이 인력 직접 키운다

산업계와 학계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여름 휴가철 디스플레이 개론부터 재료·공정 등의 특화 분야까지 학생들에게 직접 전수한다.

`KIDS 디스플레이 스쿨` 강사모임에서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디스플레이 스쿨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KIDS 디스플레이 스쿨` 강사모임에서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디스플레이 스쿨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회장 박동건)는 ‘제 5회 KIDS 디스플레이 스쿨’을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KIDS 디스플레이 스쿨에는 총 59명의 산업계 전문가와 대학 교수들이 강좌를 맡았다. 강사 중 절반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연구원이다. 이 전문가들은 7월 21일부터 12일간 각 3시간씩 분야별 핵심 지식에 대해 강의한다. 전자공학과나 재료공학과 등 포괄적인 전공을 이수하면서 미래 디스플레이 분야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들이 주 대상이다. 수업은 개론·재료·회로·공정·광학 등 총 5개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만큼 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KIDS 디스플레이 스쿨은 높은 인기를 끌었다. 매년 350여명의 학생이 이 강좌를 들었다. 지난해에는 365명의 학생이 이수했다. 원래 계획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강해 올해부터는 사전 등록 학생들로 인원을 제한하기로 할 정도다. 사전 등록은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다.

지난 4회까지는 LG디스플레이가 후원해 학생들의 부담도 대폭 줄였다. 결석하지 않은 학생들은 교재비를 제외한 수강료 전액을 환불 받는다. 올해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도 후원에 동참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스쿨 성적 우수자에게 신입 사원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개강일인 7월 21일에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채용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홍익대학교 최종선 교수는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학생에게 연구 개발에 기본이 되는 기초 내용을 교육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대학에서 이런 내용을 모두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학회가 주관해 강좌를 연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