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세계 인정의 날 기념식

국가기술표준원은 11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2014년 세계 인정의 날을 맞아 유공자를 포상하고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인정은 국제기준에 맞는 시험기관과 인증기관에 제품, 서비스 등의 시험·인증 자격을 주는 것이다. 국내 인정기구는 국표원이 해당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신뢰성 있는 시험·인증 서비스로 국내 기업의 수출을 돕고 유통제품의 소비자 신뢰를 높인 공로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대상 식품안전센터, KOTITI 시험연구원, DNV인증원, KSR인증원 등 5곳과 개인 7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어진 세미나에서 국표원은 국제인정제도 활용분야가 자동차·화학·철강 등 일반산업 중심에서 풍력·태양광·에너지효율 등 에너지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실제 작년 12월 에콰도르가 전기전자제품의 에너지효율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현지 기관의 시험성적서만 인정하기로 해 한국 가전업체의 연간 1200억 원 규모 수출이 막힐 뻔했다. 이에 국표원이 에콰도르 정부에 한국에서 인정한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LAB) 성적서 수용을 요청, 받아들여지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성시헌 국표원장은 “우리 인정제도가 에너지 공급분야에서 신뢰성과 공신력을 한층 높이고 국제경쟁력이 있는 시험인증기관의 육성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