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사이버대]교육 패러다임 변화 맞아 온라인 명문대 꿈꾼다

“교육의 미래는 전통적인 대학의 캠퍼스 밖에 있다.” (피터 드러커)

인구 감소와 온라인 공개강좌 확대, 평생교육 시대를 맞아 사이버대학(원격대학)이 온라인 명문대를 꿈꾸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을 준비한다. 2001년 평생교육법을 근거로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설립된 사이버대는 2007년 고등교육법에 의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되는 것을 계기로 꾸준히 발전해왔다. 설립 첫 해 9개 학교에 재학생 6000여명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21개 대학, 10만명에 이르렀다.

◇성숙기 접어든 사이버대, 평생교육의 중추로 자리매김

사이버대는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적 교육기관으로 오프라인 대학의 대안대학으로서 성장 가능성도 높다. 수능시험 입학과 졸업이라는 획일화된 교육시장에서 수요자의 다양한 선택과 유연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또 고등교육법의 적용으로 일반대학 학생들과 동일한 학사운영 및 혜택을 얻을 수도 있다. 졸업 후 일반대학과 동일하게 학사학위를 취득해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 일반대학의 약 4분의 1수준의 경제적인 등록금도 장점이다.

사이버대는 학생의 3분의 2가 직장인이며 연령층과 학력 분포도 점점 다양해지면서 평생교육의 중추적 위치로 자리 잡았다. 사이버대는 경력 단절 없이 경제활동과 교육활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고졸 취업 및 여성·고령 인구의 사회적 재교육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에는 10대와 40~50대의 비율, 대졸이나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 이상인 사람들의 입학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특성화고교 확대를 추진하면서 일하면서 공부하는 평생학습시대가 제도적으로 정착되고, 이에 따른 10대 진학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향후 고졸 출신자들의 경우 인터넷 세대이므로 온라인 교육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용이하고 사이버대의 교육투자 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개방·공유·협력·소통의 가치를 담은 ‘교육 3.0’ 시대를 맞아 사이버대도 글로벌 명문대로 자리매김해야 할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 세계적으로도 고등교육기관에 등록해 교육받는 사람은 약 8400만명이고, 오는 2025년에는 1억6000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새로 늘어나는 고등교육의 수요의 절반 상당인 4000만명 이상을 인터넷 교육이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원대협 산하로 사이버대의 강점인 해외 교육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동포 온라인 평생학습 프로젝트를 위한 태스크포스도 구성됐다.

◇교육 패러다임 변화 맞아 제2의 도약 준비하는 사이버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사이버대에도 위기와 기회가 함께 찾아왔다. 저출산 기조 속에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대적인 대학 구조개혁이 추진되고, 해외 명문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MOOC)를 통한 학점, 학위 취득 과정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사이버대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던 만큼 제2의 도약과 성장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사이버대 발전방안은 크게 △실용학과 및 특성화학부·학과 육성 △교육 및 경영시스템 체계화 △사회공헌 활동 및 산학연계 가능한 이공계열 육성 등으로 정리된다. 사이버대도 자체적으로 교육만족도 등 전반적인 영역별 수준 평가 및 인증제도를 도입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희사이버대도 국제화, 실용교육 강화, 사회공헌 활성화라는 특성화계획을 세웠다. 교육과정의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국제학생의 유치를 늘릴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한다. 경희사이버대는 재외동포 문학상과 연계한 입학설명회 등을 개최해 사이버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학생 수를 확보했다. 실용교육 부문에서는 학부·학과별 특성화 사업을 시행하고, 산업체와 공공기관 위탁 교육을 진행한다. 나아가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다양화하고, 온라인 무료 공개강좌를 확대한다.

고려사이버대는 특성화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한국어학과, 보건복지행정학과, 전기전자공학과 및 기계제어공학과 신설에 성공한 고려사이버대는 지속적으로 고등교육의 변화를 직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 목표에 따라 학과 신설 및 통폐합을 진행하고, 나아가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학점은행제나 평생교육원과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제사이버대는 ‘비전 2025’ 계획 아래 대학발전추진위원단을 구성하고 장단기 전략을 재수립한다.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 특성화 사례인 ‘웰빙귀농학과 융합교육’ ‘뷰티비즈니스학과 리더양성교육’처럼 다양한 일반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대구사이버대는 사회복지, 특수교육, 상담 및 치료, 재활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특수교육 및 사회복지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대구사이버대는 대학 구조조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단기전략 중심의 대학 발전방안을 재수립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건전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전임교원 확보율과 신입생 충원율, 교직원 연수시간 및 급여수준도 개선한다. 나아가 수업시간 중 학생 참여율과 학생 질의에 대한 교수의 평균 응답시간도 늘려 수업 콘텐츠 전반의 만족도를 끌어올린다.

서울사이버대는 진로, 수업, 학사, 시스템 4개 영역에서 능동적 상당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수업과 콘텐츠를 자유롭게 결합 및 해체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장점이다. 숭실사이버대는 수업 이후에 학생, 교수, 직원, 조교 대표가 포함된 수업운영평가회의를 열어 사회와 학생의 요구가 수업에 잘 반영됐는지 피드백을 받는다. 이외에도 강의분석 상담서비스를 통해 교수 역량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향후에는 교직원을 더욱 확충하고, 취약계층 장학금 지원 비율 확대도 나설 예정이다.

원광디지털대는 사이버대 평가에서 학생 교육만족도 1위라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만큼 웰빙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전통문화의 현대화와, 전문지식의 실용화, 웰빙문화의 특성화라는 목표를 두고 특성화 영역을 더욱 심화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한다.

한양사이버대는 2020년까지 외부기관 서비스품질평가 순위 1위, 사이버대 연구실적 및 산학협력 1위라는 8대 지표를 설정하고, 발전방안을 체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자동차IT융합공학과와 해킹보안과의 신설 등 공학계열 특성화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사이버대 관계자는 “사이버대가 발전하려면 다양한 운영 모델 발굴이 필요하며, 교육 대상이나 목적, 역할이 오프라인 대학과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인식해 차별화와 특성화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도 모든 교육제도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사이버대 자체적으로 콘텐츠의 질 향상을 위한 대학 자체의 노력은 물론이고,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도 지속적으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2학기 사이버대학 입학 전형 모집 일정>


2014년 2학기 사이버대학 입학 전형 모집 일정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