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울산시대 개막

한국동서발전(대표 장주옥)이 16일부터 울산 시대를 연다. 동서발전은 15일까지 서울 삼성동에서 울산 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완료하고 16일부터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 사옥은 기존 공기업 문화를 벗어나 수평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창의적 발상을 자극하는 사무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스마트오피스(Smart Office)를 도입했다.

동서발전, 울산시대 개막

ICT와 스마트 기기로 근무 공간 제약을 없애고 언제 어디서나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동서발전은 이를 위해 사무실 내 칸막이를 제거하고 기존 고정 좌석제 대신 유연 좌석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데스크톱 가상화(VDI)와 유무선 통합전화(FMC), 클라우드 프린팅(Cloud Printing)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

새 사옥인만큼 친환경성은 물론이고 에너지 효율도 끌어올렸다. 녹지면적 최대로 늘려 열섬효과를 줄이고 풍향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물을 배치했다. 때문에 에너지 효율 1등급 건물에 비해서도 에너지 소비량을 20%나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열 냉난방설비(997㎾)와 태양광 발전설비(70㎾), 지하주차장 집광채광, 소형 풍력발전 가로등 등을 설치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16%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동서발전은 이 외에도 이전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사옥에서 사용하던 책상과 의자, 회의탁자 등 주요 비품을 모두 재사용한다. 지역 주민을 위해 사옥 내 풋살 경기장과 야외음악당, 농구장, 야외분수대, 테니스장, 강당 등도 개방하기로 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울산 지역 사회 일원으로 지역인재 양성과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울산에서 글로벌 에너지 메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