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세계 평판 TV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936만대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출하량을 기록한 LCD TV의 영향이 컸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12일 이와 같은 1분기 세계 평판 TV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LCD TV 출하량은 473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LG전자가 1700만대를 판매해 34% 점유율을 책임졌다. 반면, 사양길에 접어든 PDP TV는 16% 줄어든 200만대 출하에 그쳤다.
홍주식 IHS 소비자가전 담당 수석연구원은 “올해 1분기 출하량은 사상 최대 수량을 기록해 진정한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하반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1분기 출하량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LCD TV 시장은 기존 전망했던 4% 보다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일본의 선방과 중국의 침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4월 1일 소비세 인상 전에 일본 소비자들의 TV 구입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HS는 해외 시장에서 일본 제품의 경쟁력 하락과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내수 침체로 2분기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업체들의 출하량은 1분기 내내 매월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어 침체 추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6월부터 에너지 효율 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의 중단 때문이다. IHS는 “중국 업체들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올 하반기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커브드 등 신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