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의 태양광 사업이 궤도에 올라섰다. 세계 태양광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모듈 소재와 잉곳·웨이퍼 등 사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SKC는 태양광 EVA 시트 공장 가동률이 최근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EVA 시트는 태양광 모듈에서 접착제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투명도에 따라 발전효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듈 소재가운데 품질이 가장 중요한 제품으로 꼽힌다.
SKC EVA 시트 생산능력은 연 3만6000톤으로 세계 3위권이다. SKC는 국내 4개, 미국 2개 총 6개의 EVA 시트 제조라인을 가지고 있다. 국내 라인은 지난해 7월 풀가동에 들어갔고, 미국 제조라인은 최근 운전에 들어가면서 전체 가동률은 90%를 넘어섰다. 불소필름, 백시트 수요도 늘면서 최근 태양광 소재 사업 전체가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SKC는 태양광사업에서 지난해 1300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20% 이상 매출 신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 잉곳·웨이퍼 제조 자회사 SKC솔믹스도 2분기 태양광사업 부문 흑자전환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달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렸고 최근 미국 기업과 120㎿ 규모의 웨이퍼 주문량을 확보하면서 연말까지 안정적 수요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의 30%였던 태양광 비중은 올 연말 4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SKC솔믹스는 2013년 태양광사업 부문에서 2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순이익 부문 적자 규모는 41억원에서 4억원, 68억원에서 29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2분기 흑자전환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SKC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은 아직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유럽, 미국, 중국 등 핵심 태양광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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