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이동통신사 사칭 스미싱 문자 조심

KT 홈페이지 주소가 담긴 문자가 스미싱에 이용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특정 이동통신사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발견된 스미싱 문자는 드롭박스(www.dropbox.com)의 특정 인터넷 주소와 KT 홈페이지 주소인 ‘olleh.com’ 문자가 결합한 형태다.

해당 문자는 지난달 26일 최초 탐지된 이후 지난 12일까지 47만5009건 발견됐다. 문자 중 47만3350건(99.7%)은 이용자가 문자를 수신하기 전 이동통신사에서 스팸으로 차단했다. 나머지 1659건은 휴대폰 이용자가 수신한 문자를 직접 KISA로 신고한 것이다. 이 중 88.6%는 지난 5일 이후 신고됐다.

이상헌 KISA 사이버사기대응팀장은 “해당 스미싱 문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유사한 문자를 받으면 인터넷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문자를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뱅킹앱 업데이트를 가장해 스마트폰에 악성앱이 다운로드되고, 설치된 악성앱은 기기정보, 사용자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등 개인정보 탈취를 시도한다.

KT 관계자는 “해당 스미싱 문자는 KT와는 무관하며 ‘olleh’ 등의 브랜드 인지도를 악용해 이용자를 교묘하게 속이려는 수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ISA는 이동통신사나 개인이 스팸으로 차단·신고한 문자를 분석해 악성앱 발견 시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를 통해 악성앱 유포지와 정보 유출지를 즉시 차단한다. 보안회사에 악성앱 샘플을 제공해 백신을 개발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