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테크놀러지(대표 유창남·이하 라온)는 외산 장비기업이 주도하는 인터컴 시스템 시장에 토종 제품으로 출사표를 던진 무선인터컴 시스템 제조기업이다. 2007년에 설립한 라온은 자체 원천 기술로 무선 SoC와 무선 모듈을 직접 개발, 지난해에 세계에서 유일한 5㎓ 대역 무선인터컴 시스템을 출시했다.
무선인터컴 시스템은 방송국 스튜디오, 외부 실황 중계, 스테이지, 각종 이벤트 현장, 산업 건설 현장, 교회 등에서 운영 스탭들이 현장 진행 및 운영에 중요한 엔드 포인트 단말이다. 차질 없는 진행과 작업자 안전을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무선통신 장비다.
무선인터컴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른 무선 장비와 혼신이 없는 선명한 음질과 무선 통화범위, 확장성에 있다. 라온 인터컴은 기존 제품이 주로 사용하는 2.4㎓ 보다 채널수가 5배가량 많아 장비 간 간섭 가능성이 적은 5㎓ 대역을 사용한다.
라온 관계자는 “후발 기업이지만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 등의 지원으로 진행한 각종 마케팅 홍보 활동 결과, 제품 출시 첫 해에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러시아·중국·베트남 등의 지역 대리점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럽은 여러 방송국과 중계차 기업 등에 직접 공급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국내 조선 현장에 RBS 중계기 46대와 벨트팩 100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수행했다. 9월 인천 아시안 게임 중계 현장에서도 사용하기로 확정됐다.
라온은 국내에서 진정한 의미의 ‘장비 국산화’를 실현하고 해외에서는 시장을 점유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 싱가포르 브로드캐스트 아시아 2014와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IBC 2014 등 세계 규모의 방송장비 전시회에 참가하는 한편, 대규모 산업 현장의 안전과 업무 효율 상승을 위한 무선통신 시스템화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