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일본에 북한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14일 보도했다.
해군 중장인 제임스 사이링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 출석, 북한 미사일이 동맹국인 한국에 매우 실질적인 위협을 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이링 청장은 "북한이 매년 도발을 반복하며 장거리 미사일 역량을 과시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북한 미사일이 위협적이라는 판단은 "과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2015년 국방예산 보고서`에서 미-일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를 북한 미사일 대응 방안으로 제시하며 올해 말까지 일본 교토부 교가미사키에 `X밴드 레이더(TPY-2 레이더)`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밴드 레이더는 미군의 미사일 방어용 조기 경보 레이더로, 파장 2.5cm가량의 주파수를 사용해 탄도미사일 등을 조기 추적하며 탐지 거리는 최장 4천km 이상이다.
미국은 지난 2006년 일본 아오모리현 공군자위대 기지에 X밴드 레이더를 처음 배치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또 북한의 우주 로켓 발사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다단계 장거리 미사일 기술 개발과 관련이 있다고 명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