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기 후보자가 차떼기 스캔들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5일 주일대사를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이른바 ‘차떼기 스캔들’에 연루된 것과 관련, “이유불문하고 지난 시절 불미스러웠던 일은 늘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차떼기 스캔들은 지난 2002년 대선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정치 특보로 있던 이병기 후보자는 이인제 의원 측에 “한나라당에 유리한 역할을 해달라”며 5억 원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단순 전달자로 판단돼 사법처리를 면한 바 있다. 하지만 차떼기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점 때문에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에 탈락하기도 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과 개혁에 대해서는 "아직 내정 단계에서 여러 복안을 말하기는 시간이 좀 이른 것 같다"며 "국정원이 일탈하지 않고 국민의 신뢰를 받게 된다면 시간은 걸릴지 모르겠지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떼기 스캔들뿐만이 아니다. 이병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26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형성한 과정은 물론 정치권 경력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차떼기 스캔들’로 험로가 예상되는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6일부터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한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