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일본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수출한다. 국내 태양광 시장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가 성장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일본 시장 진출에 주력한 이후 나온 첫 결과물이다. 16일 LG CNS와 에스에너지는 일본 신재생기업 A사와 33㎿급 태양광 발전소 시공·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히로시마 소재 골프장 용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LG CNS와 에스에너지가 태양광발전소 시공, 모듈 공급을 담당하고 A사는 발전소 운영에 나선다. 33㎿급 발전소는 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총 사업비는 1100억원 규모다.
LG CNS는 사업을 시작으로 일본 태양광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일본에 신재생에너지 법인을 신설했고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내 ‘건설업 전기공사 면허’도 취득했다. 일본에서는 면허를 취득한 기업만이 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수 있다.
이미 국내와 유럽 지역에서 총 300㎿ 이상 수주 실적을 확보해 신뢰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A사가 일본 내 태양광 발전 사업 실적을 다수 확보해 결과에 따라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LG CNS는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시공 사업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고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본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왔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중국과 더불어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부상했다. 올해 시장 규모만 원자력 발전소 10기에 달하는 10GW 규모로 예상했다. 관계사인 서브원이 LG계열사 지붕 태양광 발전소 시공을 담당하는 등 국내 사업에 나서면서 내부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 필요성도 커졌다. LG CNS 측은 “골프장을 태양광 발전 용지로 활용할 수 있는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며 “승인이 나는 대로 곧 바로 시공에 착수, 3분기부터 발전소 가동에 들어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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