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고품위 석탄제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기우 원장)은 최영찬 청정연료연구실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수분으로 채워져 있는 석탄 기공을 사탕수수, 당밀, 글리세롤과 같은 친수성 바이오매스로 대체하는 하이브리드석탄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및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자원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 3년간 26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메탈켓코리아가 기술이전 받았다. 중부발전과는 상용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하이브리드석탄은 저급탄 수분을 제거하고 그 기공 내로 바이오액(사탕수수, 당밀, 글리세롤 등)을 확산, 건조(또는 저온 탄화)시켜 결합한 연료다.
제조공정이 간단하고, 적은 에너지로도 친환경 고품위 연료를 만들 수 있다. 발전소에서 활용할 경우 막대한 에너지효율 증가 및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미분탄 화력발전소에서 500㎿를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저급탄 기준 약 296톤/h의 연료공급이 필요하나, 하이브리드석탄 약 197톤/h을 사용하면 같은 발전량을 낼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발생은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미분탄 화력발전소에서 연간 약 3000만톤의 저급탄을 쓰고 있다.
최영찬 책임연구원은 “석탄 고품위화 시장에서 세계 최초, 최고의 그린에너지 기술”이라며 “현재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상용화 및 인도네시아, 몽골, 르완다로의 기술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