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패션이 TV홈쇼핑의 대세였다.
16일 주요 TV홈쇼핑 업체 상반기 히트 상품 집계 결과, 10만원 안팎의 의류와 뷰티 제품이 10대 인기 상품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홈쇼핑 패션 열풍이 올해도 이어졌다.
CJ오쇼핑은 올해 상반기 10대 히트상품 중 의류와 잡화 등 패션 카테고리 제품이 7개를 차지했다. 1등 상품은 캐주얼 패션 브랜드 ‘지오송지오’가 차지했으며 지난 1월 방송에서 선보인 ‘웜하이텍스 기모본딩 하이웨이스트 보정팬츠’는 1시간 만에 10억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주문량 중 45~55세 여성이 40%를 차지했다. 남성 고객층에선 캠핑 열기를 타고 아웃도어 브랜드가 인기였다.
GS샵에서도 의류와 화장품 인기가 높았다. GS홈쇼핑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보니’ 의류가 37만 세트 넘게 판매되며 1위를 차지하는 등 의류가 5개, 화장품이 3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GS샵 모바일 앱에서는 스타킹과 덧신양말 등을 주로 판매하는 ‘카카모리’가 1위에 오르는 등 패션보단 저가 생활 용품 인기가 높았다.
현대홈쇼핑에선 이미용 기기 ‘로페 뽕고데기’가 31만2000개가 팔리며 1위를 차지했고, 의류 브랜드 ‘맥앤로건’이 2위를 차지했다.
롯데홈쇼핑과 NS홈쇼핑은 3040 여성에 인기 높은 뷰티 제품이 최고 인기였다. 롯데홈쇼핑에선 ‘아이오페 에어쿠션 XP’ 등 화장품과 헤어 용품이 상위 5개 제품 중 4개를 차지했다. NS홈쇼핑 10대 인기 상품에는 ‘달팽이크림’ 등 뷰티 용품이 6개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분위기와 세월호 참사 영향 등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10만원 안팎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