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포르투갈과 프랑스에서 자사 초고화질(UHD) TV로 실시간 UHD 방송을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지난 5월 말 포르투갈 텔레콤(PT), 포르투갈 국영방송(RTP)과 함께 리스본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평가전 UHD 생중계를 PT의 인터넷 프로토콜(IP) 네트워크로 수신해 내장 앱으로 구현했다. 당시 중계는 4K/50프레임(P)으로 진행됐으며, 삼성전자는 이를 세계 최초의 OTT(Over The Top) 기반 UHD 생중계라 설명했다. 이와 함께 히스파샛 인공위성을 이용해 진행된 위성 UHD 시험에서는 셋톱박스를 이용했다.
지난 3일과 4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프렌치오픈 테니스 대회 8강전의 지상파 UHD 생중계를 수신했다. 에펠탑에서 송신된 신호를 별도의 세팅 없이 영상으로 구현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는 4월부터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과 함께 삼성 UHD TV의 내장 앱을 이용해 UHD 방송 유맥스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씨앤앰, 티브로드 등 다른 MSO로 하반기 중 서비스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HU9000 모델을 보유한 SK브로드밴드 고객에게는 20여편의 UHD VoD도 제공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모든 UHD 방송 기술에 대해 완벽하게 대응하고 압도적인 화질을 보유한 삼성 UHD TV는 전 세계 UHD 방송 확산에 가장 큰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UHD TV는 내장 튜너로 2012년 서울 관악산송신소의 지상파 UHD 신호 수신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울산에서의 지상파 UHD 농구경기를 4K/60P 규격으로 세계 최초 생중계 수신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 지상파 UHD 실험방송에는 LG전자가 2012년부터, 삼성전자가 2014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