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대학 산학협력단에 시제품 제작 및 특허 기술 사업화를 집중 지원하는 마중물을 마련한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대학 중 기술 사업화 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선정해 총 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달 사업 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올해 새롭게 기술 혁신형 대학으로 선정된 서강대, 아주대, 한양대(서울) 등을 포함해 총 15개 대학 중 5~6곳을 선정해 학교별로 5억원 상당의 예산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대학 산학협력단의 주요 고충으로 손꼽혔던 기술 사업화 부문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학 산학협력단 기술 상용화 및 기술가치평가 비용 지원으로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기초 연구에서 한 발 나아간 응용연구와 시제품 제작을 돕는다. 또 교수와 학생의 아이디어가 시제품으로 끝나지 않고 상용화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특허 출원도 유도한다. 기업 역시 사업성 검증에 필요한 소요시간이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초기 시장 진입이 빨라지고 대학 기술 이전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대학 산학협력단은 전문 인력 및 예산 부족 문제로 특허 출원과 신기술 인증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추진해도 추가 연구개발이 필요해 기업이 기술 이전을 꺼렸다. 또 기술 이전 사례가 적고, 기술료 수입이 낮아 대학 산학협력단이 연구개발에 재투자하지 못하는 악순환히 반복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산학협력단 측에서 링크(LINC)사업과는 별개로 대학 기술의 사업화를 앞장서서 실현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연내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산학협력단의 기술사업화 지원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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