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전략적동반자관계의 심화·발전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날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진행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베크 국영석유가스공사가 공동 진행중인 39억달러 상당의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협력을 확인했다.
공동선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8억2000만달러 상당)과 ‘가스액화사업 프로젝트’(31억달러) 등 기존 대규모 경협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40억달러 상당의 ‘칸딤 가스전 개발 및 가스처리공장 건설’과 3억달러 상당의 ‘사마르칸트 태양광 발전 협력’ 등 신규협력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북핵 폐기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 등을 담은 9·19 공동성명 등 국제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공동선언에 담았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드레스덴 통일 구상’ 등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 한국 정부와 우즈베크 정부간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을 비롯한 4개 협정과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무상원조 기본협정은 한국 정부가 연수생 초청과 전문가 파견, 봉사단원 파견, 기계류 및 물자 제공을 하고 우즈베크 정부는 파견 인력과 제공 장비 등에 특권을 부여하거나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 정부는 우즈베크 정부에 2014∼2017년 2억5000만달러의 한도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 수출입은행과 우즈베크 NBU 은행간 차관협정과 투자협력 기본체계에 관한 양해각서 등도 체결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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