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금융·제조·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이 진행된다.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이뤄진 2세대 플랫폼이 소프트웨어(SW) 중심의 3세대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현 방법을 2회에 걸쳐 제시한다.

SW 중심 차세대 데이터센터는 물리적 자원인 HW 대신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SW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는 것이다. 경영 목표와 IT가 보완적 관계가 되기 위해 상호 탄력적이고 다양하게 적용돼야 한다. 의사결정에도 지속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발표한 ‘비즈니스 정의 IT’ 접근 모델이 업계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선제적 접근 방식으로 위험성·복잡성·비용을 낮추고 IT 주도 경영혁신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전홍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는 “지속적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비즈니스 정의 IT는 IT부서 역할을 변화시킨다”며 “정보시스템이 비즈니스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정의 IT 아키텍처는 클라우드 바탕으로 구현해야 한다. 클라우드는 오래 전부터 IT 업계를 지배하는 키워드였다. 그렇지만 클라우드를 주요 업무에 도입한 기업은 많지 않다. 가상화와 애플리케이션 등 기술 발전에 따라 클라우드 환경에 요구되는 조건이 계속해서 변화한다. 이런 상황에서 관리와 보안, 비용과 유연성 간 균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지속적 클라우드 인프라는 언제나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고 안정적 무중단 서비스가 보장된다. 비용 절감과 시스템 가용성, 보안을 만족시키는 프레임워크다. 두 곳의 데이터센터가 완벽하게 이중화되는 ‘액티브-액티브(동시 운영)’ 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히타치는 스토리지가상화OS(SVOS)로 서버 가상화 기술을 스토리지에 적용했다. 한 대의 스토리지를 여러 대로 나누거나, 여러 대로 나눠진 스토리지를 한 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물리적으로 분리된 데이터센터 스토리지의 실시간 양방향 복제를 가능하게 한다. 장애가 발생해도 데이터 손실 없이 즉시 복구할 수 있다.
스토리지 SW 중심 기술은 스토리지 자체만으로 구현이 가능해 자원 효율성을 높인다. 100% 비즈니스 연속성도 보장한다. 궁극적 목적은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은 경쟁우위 확보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경영 부서와 IT 부서 생각이 언제나 일치하지는 않는다. 모빌리티·빅데이터·클라우드·소셜 등 여러 신기술을 놓고 이견은 비일비재하다. 비즈니스 정의 IT가 구현되면 비즈니스 목표와 IT가 서로 합의점을 찾아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정보시스템이 주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사업규모 확대만큼 예산을 늘리지 않아도 혁신할 수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